* 즉흥연주를 위한 준비 (2) - Minor Scales

  첨부 : 보기악보 Scales_Chords_&_Fretboards_p2.MUS

  보기악보의 제1번 마디는 Cm-nat-scale/C조-자연-단음계와 지판 포지션을 보여줍니다.

  단음계 종류는 음계의 제3음까지의 음정거리가 전부 단3도입니다. 뒤집어서 말하면 제3음이 단3도이면 단음계로 분류한다는 것이며, 이는 서양7음계의 조성에 대한 정의입니다. 다른 민속음계의 3음이 단3도이더라도 단음계라 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바하의 평균율 및 12음기법에 의한 서양7음계에서만 장/단조의 구별이 있습니다. 다만 어떤 민속음계가 서양7음계의 관점에서 볼 때 장조 또는 단조의 색채를 띠고 있다고는 표현합니다.

  자연장음계에서와 마찬가지로 단음계에서도, 기타 지판의 6현 fret-8의 주음 C음은, 완전8도 음정이 2개 포함되는 2-옥타브 코드를 구성할 수 있고, 그 근처에서만 2-옥타브의 스케일을 진행할 수 있으며, 9화음 등의 확장화음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에서, Cm-코드의 기본 패턴을 만드는 위치입니다.

  애드립을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음계/스케일 구성음만으로는 부족하며, Backing 화음과 같은 진행을 해야 하므로, 기본적으로는 scale-chords/음계화음을 알고 있어야 하며, 나아가서는 음계화음의 구성음이 일부 변화된 변화화음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음계화음은 간단히 만들 수 있습니다. 화음의 3도-구성원칙에 따라 한 음씩 건너 띄워서 얹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단 초보 때는, 그 조의 조표에 걸리는 모든 음에다 예의상 임시표로써 모두 표시해 주는 게 좋습니다.

  음계화음은 가볍게 만들 수 있지만, 이 화음들의 이름이 어찌 되느냐 하는 것은 간단치 않습니다. ‘숫자음정과 화음이름의 관계’라든지, ‘화음이름’에 관련되는 필자의 다른 강의록을 찾아서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자연단음계의 6음은 단6도, 7음은 단7도입니다. 따라서 장음계처럼 장6도 음을 써서 만들어 지는 Cm6-화음은 음계화음이 아니고 변화화음이 되는 것입니다. 애드립에서 6음을 단6도로 연주하지 않고 장6도로 연주하게 되면, 이때의 Backing 화음은 Cm6가 된다는 뜻입니다.

  만일 자연단음계의 6음을 장6도 음으로 대체해서 연주하면, 이 6음을 Dorian-6th라 하고, 후술하겠지만, 이 경우에는 음계 자체가 민속음계인 Dorian-scale로 바뀐 것이 됩니다. 결국 Cm6는 Dorian-scale의 음계화음이요, 음악사적으로 Dorian-mode가 이 화음의 발생근거라는 뜻입니다. 대부분의 화음은 음악사적, 장르적 발생근거가 있습니다.

  순수 이론적으로는 어떤 음들을 모아도 화음이라 할 수 있고 이름도 붙일 수 있으며 사용할 수도 있으므로, 여러분들도 얼마든지 과거에 쓰이지 않았던 화음을 만들어 적절하고 아름다운 진행을 붙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깊은 연구와 음악에 대한 경외심 없이 함부로 할 일은 못 됩니다. 웃음거리만 되고 말 수도 있으니까요.

  보기악보에 나타나듯, 자연단음계에서 7화음-Cm7은 음계화음입니다. 자연단음계의 제7음은 단7도로 정의되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화성단음계 및 선율단음계의 제7음은 장7도 음이므로 Cm7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보기악보의 제5번 마디는 Cm-har-scale/C조-화성-단음계와 지판 포지션을 보여줍니다.

  보기악보의 제7번 마디는 Cm-mel-scale/C조-선율-단음계와 지판 포지션을 보여줍니다.

  선율단음계의 후반 모드는 자연장음계와 일치하므로 장조적 단음계라 하기도 합니다.

  애드립을 연주할 때, 대개 어느 한 가지 단음계만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정통 클래식을 나일론-스트링-기타/핑거링-주법으로 연주할 때는 특히 그렇습니다. 장르 자체가 순차진행을 많이 쓰는 대신 빈번한 변화감을 주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같은 조에서 여러 단음계를 오락가락하는 것을 필자는 ‘동족음계전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일시적 조바꿈과는 다릅니다. 일시적 조바꿈은 잠깐 조성의 중심이 이전했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을 말합니다.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건 정규적 조바꿈입니다. 이때 조표의 변화가 있느냐 없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조표를 바꿔서 기보할 수도, 임시표만으로 기보할 수도 있습니다.

  또 대개 자연단음계로 애드립을 하다가 상향진행에서 화성/선율 단음계로 바꾼 다음, 장조로 조바꿈하기도 합니다. 화성/선율 단음계는 제7음-이끔음이 장음계의 음정구조인 장7도 음이므로 장음계로 진입하기 위한 공통음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율단음계는 제6음마저도 장음계와 같으므로 더욱 더 장조로 진입하기 좋습니다. 또한, 꼭 장음계로 진입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화성/선율-단음계로 상행했다가도 다시 자연단음계로 하행한 다음, 그대로 프레이징 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 연재는 각 민속음계 및 기타 지판에서의 scale, 또 이들을 작편곡 및 애드립에 응용하는 방법을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