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론적 접근에 의한 연주기능훈련 연재 (05)

* 기타-화성학이란 무엇인가? (1)

: 예제를 통한 코드의 이해 (1) - 첨부 악보 : I will (by Beatles)


  화성학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화음 개념은 Scale-chords, 음계화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화성학 이론은 이 음계화음에서 출발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며, 여기서 시작하여 많은 이론이 전개되어 갑니다. 즉, 서양7음계의 tonality 조성 이론을 섭렵하려면, 제일 먼저 이 음계화음을 이해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첨부 악보에서 보듯이, 음계화음이란, 그 조의 온음계 구성음을 근음으로 하여 각 3도씩 음을 쌓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개념입니다. 어떤 key, 調든지, 그냥 3도씩 쌓기만 하면 되고, 임시표는 필요가 없으며, 조표에 해당되는 음들만 염두에 두면 됩니다. 첨부 악보에 나타난 임시표는 ‘예의상 임시표’라 하여, 조표에 걸리는 것을 상기시키는 목적일 뿐입니다. - 각주 : 음계화음 ; 화음의 발생근거 적 측면에서 본 것이며, 화음의 성질 상으로는 순수화음이라 한다.

  각 3도씩 3개 음을 쌓으면 triads, 3성화음이라 하고, 4개 음을 쌓으면 4개 성부를 갖춘 Four-tone chords, 4성화음이라 하며, 화음의 구조/성질 상으로는 7th-chords가 됩니다. 7온음계의 모든 구성음인 7개를 다 쌓으면 7성화음, 13th-chords가 됩니다.

  즉, 화음은 3도 구성을 기본으로 하므로, 음계화음은 화음 구조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1. triads 3성화음 - 3화음 : 구성음이 근음에서부터 1, 3, 5도
  2.  Four-tone chords 4성화음 - 7th-chords : 구성음이 근음에서부터 1, 3, 5, 7도
  3. Five-tone chords 5성화음 - 9th-chords : 구성음이 근음에서부터 1, 3, 5, 7, 9도
  4. Six-tone chords 6성화음 - 11th-chords : 구성음이 근음에서부터 1, 3, 5, 7, 9, 11도
  5. Seven-tone chords 7성화음 - 13th-chords : 구성음이 근음에서부터 1, 3, 5, 7, 9, 11, 13도

  C-장조나 A-단조가 아닌 경우의 음계화음은, 변화표가 있어서 코드가 복잡한 듯이 보이지만, 그 원리는 C-장조나 A-단조와 다를 바 없으며, 기타 지판에서도 평행이동만 하면 같은 운지가 되므로, 이론이든 연주든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 각주 : 변화표 ; 조표 또는 임시표

  음계화음만으로 작편곡을 하면, Folk Song처럼 뭔가 좀 단순한 느낌이 들지만, 이 음계화음만으로 작곡된 악곡에도 명곡이 수두룩하며, 변화화음을 쓰지 않고 작곡하기가 오히려 더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첨부악보처럼, 음계화음은 만들었는데, 다음은 이 화음의 이름이 문제가 됩니다, 노테이션 프로그램을 가진 분들은, 음계화음을 기보한 다음, 코드-Tool이나 코드-Menu를 선택하고, 화음 구성음을 클릭하면 화음이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이유로 이런 이름들이 붙여졌는가 하는 점이지만, 이는 다른 장에서 상세히 서술합니다.

  코드이론은 기타화성학의 기초이고, 음계화음은 코드이론의 기본이 되며, 숫자음정 개념은 음계화음을 분석하는 도구가 됩니다.

  화성학은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의 4개 성부가 각각 선율적으로 진행하면서, 같은 위치에서는 수직적으로 화음을 이류고, 수평적 선율적으로는 화성을 이루는 것을 탐구 대상으로 합니다. 즉, 이 4성부 선율 진행을 같은 시점에서 수직적으로 관찰하면 바로 코드의 진행이 됩니다. 사람은 동시에 2개 음을 발성할 수 없지만, 기타는 동시에 여러 음을 발현할 수 있으므로, 기타로 연주되는 화음은, 기타화성학에서는, 그 구성음 개수만큼의 성부가 합창으로 발성된 것에 해당합니다.

  예를 들면, 기타 독주곡은 대개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고, 많은 코드가 수직 또는 수평화음의 형태로 등장합니다.

1. 흔히 스케일이라 부르는, 음계 구성음의 온음계적 진행, 또는 변화음이 섞인 반음계적  진행.

2. 동족음계로의 일시적 전의, 또는 일시적 조바꿈에 의한 변화음계의 온음계적 진행.

3. 흔히 알페지오라고 부르는, 즉 코드를 풀어서 연주하는 수평화음의 연속적 진행.

4. 연속적인 수직화음의 진행.

  코드는 대중음악에만 필요한 게 아니라, 클래식 기타를 하는 경우에도 알게 모르게 많은 코드를 연주하게 되며, 안 잡아본 코드가 거의 없을 정도지만, 문제는 코드이름과 구성원리를 모른다면 응용력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코드이론을 당해 음계를 중심으로 원리 위주로 공부한다면, 화음의 발생근거로서의 음계화음을 익힌 다음에는, 화음 구성음에 반음계적 변화음이 끼어들어간 광의적 변화화음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변화화음이 등장한다 함은, 당해 음계의 구성음에 일시적 변화가 있다는 뜻이며, 이를 음계의 측면에서 보면 일시적 전이, 또는 일시적 조바꿈에 해당할 수도 있습니다. 변화화음은 또, 다른 동족 음계나 다른 조성에서 빌려온 화음으로 볼 수도 있으므로, 화음을 음계적 관점에서 볼 때는, 광의적 차용화음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컨대, Am key에서, 그 7-온음계 구성음은 순차상향진행으로, 고정도법 계명을 써서 정렬하면, la, si, do, re, mi, fa, so, la가 1-옥타브를 이룹니다. 여기서 서양7음계-자연단음계 정의에 의하면, si~do 및 mi~fa 사이의 음정은 반음정, 단2도가 됩니다.

  이때, 음계화음의 정의 및 화음의 3도 구성 원칙에 따르면,

- 자연단음계의 1도 화음인 1, 3, 5도 음집합, la-do-mi는 Amin-코드라 불리고,
- 자연단음계의 2도 화음인 2, 4, 6도 음집합, si-re-fa는 Bdim-코드라 불리고,
- 자연단음계의 3도 화음인 3, 5, 7도 음집합, do-mi-so는 CMaj-코드라 불리고,
- 자연단음계의 4도 화음인 4, 6, 8도 음집합, re-fa-la는 Dmin-코드라 불리고,
- 자연단음계의 5도 화음인 5, 7, 9도 음집합, mi-so-si는 Emin-코드라 불리고,
- 자연단음계의 6도 화음인 6, 8, 10도 음집합, fa-la-do는 FMaj-코드라 불리고,
- 자연단음계의 7도 화음인 7, 9, 11도 음집합, so-si-re는 GMaj-코드라 불립니다.

  예컨대 만일, 자연단음계 구성음 중, 제6음/6도음 fa음이 반음계적으로 변화하여, fa#음으로 된다면, fa#음은 순수음인 fa음에 대비해서 변화음이라 부르고, 이때 자연단음계는 광의적 동족음계인 A-Dorian-scale로 변한 것이 되며, 따라서 음계화음 중, 2도 화음 si-re-fa 및, 4도 화음 re-fa-la, 6도 화음 fa-la-do는 각각, si-re-fa#, re-fa#-la, fa#-la-do로 변화되어, 각각 변화화음인 Bmin, DMaj, F#dim 코드가 됩니다. 또한, 이 변화화음들은, 기준 음계인 A-자연단음계, 즉 A-Natural-minor-scale의 입장에서는, A-Dorian-scale에서 빌려온 광의적 차용화음이 되는 것이고, 이때 광의적 동족음계로의 일시적 전이가 일어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음계와 화음은 손바닥과 손등의 관계로서, 원칙적으로는, 어느 한 쪽이 변화하면, 다른 한 쪽도 같은 방향으로 변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당해 음계에서 화음이 구성되면, 이는 발생근거 적으로는 음계화음이고, 구조적으로는 순수화음인 것이며, 만일 당해 음계 구성음에 변화가 있다면, 그 의미는, 원래 음계의 구성음 간의 거리간격이 온음정 아니면 반음정, 또는 한 음 반의 거리인데, 이러한 음끼리의 거리간격이 반음계적 변화음으로 대체되었다는 뜻이므로, 따라서 순수화음은 변화화음이 되고, 이는 또 음계 구성음의 변화를 의미하고, 이를 음계의 관점에서 보면, 이미 다른 음계로 바뀌었다는 뜻이므로, 당해 음계를 기준으로 하면 광의적 차용화음이 되는 것입니다.

  음계의 관점에서, 음계화음은 광의적 차용화음과 대비되고, 음계에서 파생되는 화음의 구조/성질의 관점에서, 순수화음은 광의적 변화화음과 대비된다고 볼 수 있으며, 논리적으로 접근하면, 이것도 그리 어려운 개념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를 도표/그림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위 도표/그림은 전통적 화성학의 순수화음 개념과 음계화음의 개념을 결합해 본 것인데, 이를 필자가 재구성하여 정리하면 아래 도표/그림과 같습니다.



  자세한 것은 관계 부분에서 재론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그냥 넘어갑니다.

  스틸기타를 위주로 대중음악을 하는 경우에는, 대개 코드사전에 나오는 화음을 공부합니다. 그러나 여기 열거된 코드는, 화음의 구성음만 나열해 놓고, 몇 가지 운지만 예시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한편, 대중음악 악보는 거의 코드이름만 주고 있으므로, 악곡에 따라 화음을 구체적으로 적용하려면, 클래식 기타 독주곡처럼, 각 성부의 화성진행에 맞게끔 다시 운지법을 편곡해야 합니다.

  같은 코드라도, 악곡에 따라서, 또한 같은 악곡 내에서도 코드진행에 따라서, 또 각 성부의 선율적 진행에 따라서 구성음이 생략되기도 하고, 중복되기도 하면서, 그 편성과 운지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건 기타에서는 훨씬 강도 높게 적용됩니다. 이런 것을 연구하는 학문을 기타-화성학이라 하며, 건반-화성학과는 실용에 있어서 많이 다릅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국내에서는 단 한권의 책도 없으며, 외국에서 조차도 귀한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의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간추리면, Pop, Rock 악보에는 코드이름만 적혀있지, 그걸 코드사전대로 개별 악곡에 적용해서는 좋은 음악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같은 운지의 같은 코드를 매 악곡마다 그대로 연주하는 것은 화성학적 음악이 아니란 뜻입니다.

  반면에, 클래식 기타 독주곡의 코드는 개별 악곡에 맞게 화성학적으로 잘 편곡되어 있어서, 애호가 연주자들이 어려운 코드도 이미 많이 짚어 봤지만, 이번에는 코드이름과 구성 원리 및 화성진행에 대해서 대개 무지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가요, Pop, Rock, Jazz & Blues 음악을 대하면, 그 코드를 거의 모른다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냥 악보 따라 치기만 합니다. 따라서 응용이 되질 않습니다.

  양 쪽이 다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점은 기타-화성학을 연구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gm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