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이름(key) 알아내기. (조표-3)

  이번에는 플랫(b)이 붙은 경우를 보겠습니다.

  b으로 된 조표는 C음으로부터 시작해서 완전5도 하행으로 주음이 배치된 결과가 됩니다. 예컨대 b이 하나이면 3도-건너뛰기에서 do-la-fa이므로 F장조가 되고, F음의 단3도 하행 음은 D음이므로 단조인 경우에는 D단조가 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하행 완전5도 음을 연속적으로 추출해 내면 다음과 같이 되지만, 이는 깊은 이론을 지향하거나 고급 프로가 되려는 전공자가 아니면 알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물론 반음계적 3도 건너뛰기를 이동도법으로 익혀두면 화음의 구조나 일시적 조바꿈 등을 탐구할 때 혼란을 피하고 신속히 처리하는데 유익한 도구가 됩니다만, 일반적으로는 알 필요가 없습니다.

  이동도법 계명으로, 반음이 내려 간 음은 모음을 [e]로 바꾸어서 부릅니다. 단 re의 경우에는 [ra]로 부릅니다. so의 경우에는 원래는 se로 발음하지만, 이는 si에서 반음 내린 것과 같게 되므로, 필자는 혼돈을 피해서 [sa]로 부릅니다.

  b이 2개이면 fa-re-se, Bb장조, G단조.

  b이 3개이면 se-so-me, Eb장조, C단조.

  b이 4개이면 me-do-le, Ab장조, F단조.

  b이 5개이면 le-fa-ra, Db장조, Bb단조.

  b이 6개이면 ra-se-sa, Gb장조, Eb단조.

  b이 7개이면 sa-me-de, Cb장조, Ab단조.

  위 방식보다는, 아래에서 평균율 12음기법 자체를 열거한 다음, 연속적인 완전5도 하행 구조를 살펴보는 것이 참고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조이름에 대해서는 원리만 파악한 다음에 그냥 외우는 것이 상책입니다. 어떤 방식이든, 그걸 따져볼 겨를이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