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장조(長調, major key)

장음계(major scale)에 바탕을 두고 장음계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조를 장조(長調, major key)라 한다. 장음계는 평균율(平均律)상의 어떤 음도 으뜸음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갖는다. 1옥타브를 구성의 단위로 반복되며, 으뜸음을 첫 시작음(제1도음)으로 하여 높이가 다른 7개의 음들을 장음계의 구조에 맞춰 배열하므로 구성되는데, 시작하는 으뜸음의 음이름(음명, 音名, pitch name)이 그 장음계의 조이름이 된다. 예를 들어 ‘C(다)’음을 으뜸음으로 하여 시작되는 장음계는 「C(다)조 장음계」가 된다. 장음계 중에서 유일하게 C(다)조 장음계만 조표 없이 자연음(natural tone)의 원음만으로 장음계가 구성되지만 다른 모든 조는 으뜸음에 따라 장조의 음계를 구성하기 위한 임시표(조표)가 반드시 필요하다.

악보 O


  위 악보 O의 C(다)장조 음계에서

· 으뜸음의 음이름이 ‘C(다)’음(악보 ⓐ)이므로 C(다)장조 음계라 한다.

· 장음계는 「온음-온음-반음」으로 묶여진 두 개의 연속된 테트라코드(tetrachord, 4음음계)로 이루어진다.

· 두 개의 테트라코드는 온음으로 연결된다.

  위 악보 C(다)장조의 경우,

  4개의 구성음에 대한 인접음(引接音)과의 관계가 서로 동일한「온음-온음-반음」 구조로 된 「c-d-e-f」(악보 ⓑ)와 「g-a-b-c」(악보ⓒ)의 두 테트라코드로 만들어지며, 두 테트라코드는 온음 「f-g」(악보ⓓ)로 연결된다.

·결과적으로 장음계의 각 구성음은 2개의 반음과 5개의 온음에 의한 온음계의 구성원칙과 각 구성음의 배열에 대한 장음계의 구성원칙에 따라

구성음 중 제3∼4도음(악보 ㉮), 제7∼8도음(악보 ㉯)사이가 반음이고 나머지 모든 인접음은 온음 관계로 구성되며,

최종적으로는 각 인접음과의 관계가 「온음-온음-반음」-「온음」-「온음-온음-반음」 즉, 「온음-온음-반음-온음-온음-온음-반음」으로 배열된다.

결과적으로 장음계의 배열에서 제4∼7도음사이의 인접음 관계가 「온음-온음-온음」으로 구성될 수 밖에 없어, 세개의 온음이 집중적으로 배치되는 필연적인 무리가 발생한다. 이를 3온음(tritone, 증4도음정)이라 하여 장음계 구성을 위한 피할 수 없는 필적 모순으로 인정하며, 실제의 음악진행에서 매우 주의를 요하는 까다로운 음정rhks계로 슬기로운 취급이 필요하다.

악보 P

      

위 악보 P의Ａ, Ｂ에서

·악보 A는 첫 시작음이 ‘G(사)’음 처럼 보이지만 여섯 번째음과 일곱 번째 음이 반음(악보 Ａ의 ㉮)이고, 일곱 번째음과 여덟번째음이 온음(악보Ａ의 ㉯)으로 구성되는등 온음계의 구성원칙에 맞지 않으므로, ‘G(사)’음을 제1도음(으뜸음)으로 하는 (사)장조 음계가 아니고 온음계적 구성원칙에 의해 ‘C(다)’음을 으뜸음으로 하는 C(다)장조 음계이거나 선법적(旋法的) 원칙에 의한 G(사) 믹소리디안 선법(旋法, mode)이다.

·위 악보 B는 온음계의 구성원칙에 따른 분명한 장음계이며, 으뜸음의 음이름이 ‘G(사)’음(Ｂ의악보 ⓐ)이므로 조이름은 G(사)장조이다.

·‘G(사)’음을 으뜸음으로하는 장음계를 구성하려면, 구성음 중 제7도음(f음) 에 임시표 #을 붙여 반음계적으로 상향변화(‘f# ’음, 악보Ｂ의 ⓑ)시켜 각 구성음 사이의 관계를 장음계 구성원칙(구성음 중 제3∼4도음, 제7∼8도음 사이가 반음이고 나머지 모든 인접음은 온음 관계)에 따라 조정해야 한다.

·이 경우 G(사)장조 음계를 구성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사용되는 임시표 을 조표(악보 Ｂ의 ⓒ)라 하며 보표의 맨 앞, 음자리표의 바로 뒤에 기입하여 전 악곡에 대한 지속적 효력을 인정한다.

·다른 음을 으뜸음으로 하는 다른 모든 장조의 경우도 똑같은 구성원칙이 적용 된다.

·으뜸음은 음계의 첫음이라는 의미 외에도, 으뜸음을 바탕으로 음계가 성립되며, 따라서 음계의 주인이라는 보다 핵심적이 의미를 갖는다. 그러므로 으뜸음은 그 자격 요건이 매우 엄격하고 까다로워 전술한 여러 음계의 조건을 충실하게 충조시키고 있는지를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선법(旋法, mode)은 음계 이전에 있었던 음악적 기본 어법으로 ,장·단음계와는 근본적 차이를 보이는 중세 이전의 구 질서에 의한 일종의 음계이다. 그러나 장·단조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있는데, 현대에 익숙치 않은 옛질서이므로 이해하는 것이 그렇게 용이한 것은 아니다.

3. 단조(短調, minor key)

장조에 대한 상대적 개념으로, 단음계에 바탕을 두고 단음계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조이다. 음계를 구성하는 각 음의 음정 구조만 다를 뿐 모든 구성의 원칙은 장조와 같다. 단, 단조는 화성단음계가 원칙이므로 음계 구성음 중 제7도음(이끔음)은 조표와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반음계적 상향변화 된다.

악보 Q


                
· 악보 Ａ는 단음계의 원형인 a(가)단조 자연단음계(natural minor scale)로, 제2∼3도음(악보 Ａ의 ㉮), 제5∼6도음(악보 Ａ의 ㉯)이 반음이고, 다른 모든 인접음의 관계는 온음으로 구성된다. 즉, 자연단음계의 각 구성음은 2개의 반음과 5개의 온음에 의한 온음계의 구성원칙과 각 구성음의 배열에 대한 자연단음계의 구성원칙에 따라 각 인접음과의 관계가 「온음-반음-온음-온음-반음 -온음-온음」이다.

· 악보 Ｂ는 조성적 원칙에 의한 제7도음의 이끔음(Leading tone) 기능을 위해 자연단음계의 제7도음을 반음계적으로 상향변화(a단조의 경우, ‘g# ’음, 악보 Ｂ의 ⓐ시킨 화성단음계(harmonic minor scale)이다.

· 화성단음계는 2개의 반음과 5개의 온음을 가진 규칙적이고 단순한 구조를 가진 온음계적 원칙에는 부합하지 않는다. 따라서 화성단음계는 엄격한 의미로 온음계적 음계가 아닌 일종의 반음계적 단음계로 한 개의 증2도(악보 Ｂ의 ㉴)와 세 개의 반음(악보 Ｂ의 ㉮, ㉯, ㉰), 세 개의 온음(악보 Ｂ의 ㉱, ㉲, ㉳)을 포함하는 복잡한 구성을 가진 단음계이다.

· 화성단음계의 각 구성음에 대한 인접음 관계는 「온음-반음-온음- 온음- 반음-증2도- 반음」이다.

· 조성적 원칙 우선에 따라 세 종류의 단음계 중 화성단음계가 기본적인 단음계로, 일반적으로 주로 사용된다.

· 위 악보 중 a(N)은 a단조의 자연단음계(Natural minor scale), a(H)은 a단조의 화성단음계(Harmonic minor scale), A2는 증(Augmented)2도 음정의 표시이다.


악보 R

      
      
  위 악보 R에서

· 악보 R은  ‘e(마)’음(악보 ⓐ)을 으뜸음으로 하는 단음계로, 으뜸음의 음이름이 ‘e(마)’음이므로 조이름은  ‘e(마)단조’이다.

·‘e(마)’음을 으뜸음으로하는 단음계(화성단음계)를 구성하려면, 구성음 중 제2도음(‘f’음)에 임시표(#)를 붙여 반음계적으로 상향변화 (‘f# ’음, 악보 ⓑ)시켜 각 구성음 사이의 관계를 단음계 구성 원칙(구성음 중 제2∼3도음, 제5∼6도음이 반음이고, 다른 모든 인접음은 온음관계)에 따라 조정해야 하며, 화성단음계 구성원칙에 따라 조표음(‘f #’음)과 별도로 제7도음(이끔음), e (마)단조의 경우 ‘d(라)’음에 임시표(#)를 붙여 반음계적으로 상향변화(‘d# ’음, 악보 ⓒ) 시킨다.

· 이 경우 e(마)단조 음계를 구성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사용되는 임시표(#)를 조표(악보 ⓓ)라하며 보표의 맨 앞, 음자리표의 바로 뒤에 기입하여 전 악곡 에 대한 지속적 효력을 인정한다.

· 다른 음을 으뜸음으로 하는 다른 모든 단조의 경우도 똑같은 구성원칙이 적용 된다.

· 조성적 기능에서 중요한 원칙 중의 하나는 「이끔음(제7도음)과 으뜸음(제8도음)은 반음 관계를 유지해야한다」는 이끔음(Leading tone)의 논리이다. 따라서 이끔음(제7도음)과 으뜸음(제8도음) 사이가 온음관계인 자연단음계는 조성적 원칙에 맞지 않기 때문에 조성적음계에서 배제되며, 대신 화성단음계가 조성적음계로 채택된다.  

· 그러므로 자연단음계와 선율단음계는 일반적인 조성적 단음계로 다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특별한 목적을 위한 특수음계로 취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