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율진행에서 위 음계의 진행 중 증2도(A2-악보 K, 〔A〕의㉮) 증4도(A4-악보 K, 〔B〕의㉮)  등 증음정의 진행은 좋지 않은 진행으로 간주되어 일반적으로 진행이 금지된다. 그러나 증음정의 자리바꿈음정인 감7도(d7-악보 K, 〔A〕의㉯), 감5도(d5-악보 K, 〔B〕의 ㉯)음정의 진행은 오히려 매혹적인 진행으로 취급된다. - 악보 K  

참고 : A는 증음정, (예) A2 ; 증2도 음정,
         d는 감음정, (예) d5 ; 감5도 음정,
         M은 장음정, (예) M2 ; 장2도 음정
         m은 단음정, (예) m2 ; 단2도 음정을 나타냄.

악보 K

3) 선율단음계(melodic minor scale)  

화성단음계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제6도음과 제7도음 사이의 비선율 적인 증2도(악보 I의 ㉶, J의 ㉱) 진행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음계(악보 H)이다. 원활한 선율진행을 목적으로 하는 단음계이므로 선율단음계라고 한다. 자연단음계, 화성단음계는 상행, 하행 음계가 구별 없이 서로 같지만 선율단음계는 상행 선율단음계와 하행 선율단음계가 각각의 목적과 성격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악보 H의 [A], [B])를 취한다. 선율단음계는 다른 두 단음계에 비해 훨씬 더 합리적이지만 구조가 다소 복잡하므로 선율단음계 역시 특별한 경우에 한정적으로 사용된다.

i) 상행(上行) 선율단음계

상행진행에서 화성단음계의 제6도음과 제7도음 사이의 비선율적인 증2도 진행을 없애기 위해 제6도음을 반음계적으로 상향변화 시킨 단음계이다. -악보 H의 [A]


위 악보 H의 , 상행(上行) 선율단음계에서

· 제7도음은 조성의 원칙에 따라 반음계 적으로 상향변화(c단조 경우 ‘Bn’음, 위 악보의  ⓓ)되어 제8도음(으뜸음, 위 악보 [A]의 ⓕ)과 사이가 반음 관계(위 악보 [A]의 ㉶)가 된다.

· 제7도음의 반음계적 상향변화에 의해 제6, 7도음 사이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비선율적인 증2도(c단조 경우 ‘A♭’ 음과 ‘Bn’음 사이, 위 악보 I의 ㉶) 진행은 제6도음의 반음계적으로 상향변화(c단조 경우 ‘An’ 음, 위 악보 [A]의 ⓓ)시켜 장2도(위 악보 [A]의 ㉵) 진행으로 바꾸므로 해결된다.

선율단음계의 상행에서 제6도음에 대한 반음계적 상향변화는 본질적인 변화와 함께 부수적인 몇 가지의 중요한 변화를 동시에 수반한다.

첫째, 제7도음(이끔음, 위 악보 의 )과 제8도음(으뜸음, 위 악보 [A]의 ⓕ) 사이가 반음 (위악보 [A]의 ㉶)이 되어 분명한 조성 적 의미를 나타낸다.

둘째, 자연단음계에서 본래적인 단음계의 구조적 특징인 제5∼6도음의 반음 사이가 제6도음의 반음계적 상향변화로 온음(위 악보 [A]의 ㉴)사이가 되어 결과적으로,

· 근음(제1도음)과 제6도음 사이의 단조적인 본래의 단6도 음정이 장조적인 장6도 음정(위 악보 [A]의 ㉸)으로 변화하여 장조화 되는데, 이런 현상을 이른바「Dur-moll(장·단조) 현상」이라하며, 장음계에서 일어나는 이와 반대적 현상을 「Moll-dur(단·장조) 현상」이라 한다.

· 자연단음계에서 제5∼제8도음의 기본적 단음계의 음정배열(「반음 - 온음 - 온음」)이 「온음 - 온음 - 반음」(위 악보 [A]의 ㉷)이 되어 장조와 같은 구조로 바뀌어 장조적 단음계 즉, 장·단음계(major·minor scale)로 변화되어 장조 화(「Dur-moll」)된다.

· 상행선율단음계는 단 한 개의 음, 제3도음의 차이를 제외하고 장조와 동일한 형태가 된다. 특히 구성음 중 제5∼8도음의 위 4개음이 서로 같다. - 악보 L

악보 L


ii) 하행(下行) 선율단음계

상행 선율단음계에서 반음계 적으로 상향변화 된 제6, 7도음을 다시 본래의 상태 즉, 자연단음계로 되돌려 놓은 단음계로, 결과적으로 자연단음계와 같은 형태이다. - 위 악보 H의 [B]

위 악보 H의 , 하행(下行) 선율단음계에서

· 제7, 6도음의 진행방향은 하행이다.

· 제6도음의 지향목적음은 하행방향의 제5도음(딸림음, c단조의 경우 ‘G’음, 위 악보 [B]의 ⓒ)이므로, 제6도음의 구성은 반음계 적으로 상향변화하지 않은 음 즉, 본래상태의 음계적 순수음으로서의 제6도음(c단조의 경우 ‘A♭’ 음, 위 악보 [B]의 ⓑ)이다.

· 또한 제7도음(이끔음)의 지향목적음 역시 하행방향의 본래상태의 음계적 순수음인 제6도음(c단조 경우‘A♭’ 음, 위 악보 [B]의 ⓗ)이므로 반음계 적으로 상향변화 된 조성적 제7도음(c단조 경우‘Bn’ 음, 위 악보 G의 ⓓ, H- [A]의 ⓔ)은 증2도 음정(c단조의 경우‘A♭’ 음과 ‘Bn’음 사이, 위 악보 G의 ㉶)을 만들기 때문에 사용될 수 없고 반음 낮춰진 자연단음계 본래에서의 제7도음(c단조의 경우 ‘B♭’ 음, 위 악보 [B]의 ⓖ)을 사용해야 한다.

· 이 경우 제7도음(이끔음)의 진행방향이 상행의 으뜸음이 아니고 하행의 제6도음이므로 제7도음은 실제적인 이끔음이 아닌 명목상의 이끔음이다. 따라서 제7도음은 조성적 7도음이 아닌 반음 낮춰진 자연단음계 본래에서의 제7도음을 사용해도 논리적인 모순이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 단음계 본래에서의 제7도음의 사용 역시 주변의 많은 부수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 매우 드물지만 선율단음계의 상행의 형태가 하행진행에 원형대로 적용되는 경우도
  있다. -악보 M

악보 M


표준 단음계는 화성단음계이므로 자연단음계의 제7도음(c단조 경우 ‘B♭’ 음), 상행 선율단음계의 제6도음(c단조 경우 An음), 하행 선율단음계의 제7도음(c단조 경우 ‘B♭’ 음)은 음계적 순수음이 아닌 반음계적 변화음으로 취급된다.

참고 : n은 제자리표를 뜻함. (예) An ; 제자리표가 붙은 A음을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