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카프리치오(capriccio)
카프리치오(capriccio)란 이탈리아어로 「변덕스러움」 또는 「일시적인 기분」이라는 뜻으로, 리듬의 변화가 많고 자유분방하며 느슨한 구조의 악곡을 의미한다. 흔히 잘 알려진 대중적 곡조를 포함시키기도 한다. 역사적인 변천에 따라 두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1) 17～18세기에 주로 건반악기를 위해 작곡된 푸가형식의 작품
일반적으로 재치에 넘친 주제를 지녔으며 표제가 붙은 것도 적지 않다. 카프리치오라는 말은 일찍이 16세기에도 칸초네·판타지아·리체르카레 등 당시로서는 다소 기묘했던 새로운 양식들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되었다. 프레스코발디, 프로베르거에게 많은 예가 있으며 바흐도 2곡의 카프리치오를 남기고 있다. 이시기의 바로크 작곡가들은 건반 카프리치오를 통해 엄격한 푸가 작법을 과시했을 뿐만 아니라 변덕스러운 성격도 나타냈다. 바흐가 남긴 기록상 최초의 건반악기 작품은 「사랑하는 형제와의 이별에 부친 카프리치오」인데, 이 곡 안에는 마부의 뿔피리 소리 등 여러 음악외적 소리들이 인용되어 있다.
2) 19세기에 쓰인 자유로운 기지에 넘친 소품.
이러한 뜻에서의 카프리치오는 흔히 기상곡(綺想曲․奇想曲) 또는 광상곡(狂想曲)으로 번역되고 있다. 베버, 멘델스존, 브람스 등에게 피아노를 위한 뛰어난 작품이 있다. 또 관현악곡으로는 차이코프스키의 「이탈리아기상곡, op.45」,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스페인기상곡, op.34」 등이 유명하며, 이 후 현대에 이르러 스트라빈스키는 「피아노 협주곡(1929) 카프리치오」을 구상했고, R.슈트라우스는 마지막 오페라의 제목을 카프리치오(1942)로 붙였다.
중요한 기카프리치오의 작품 예는 다음과 같다.
프로베르거 ; 「카프리치오, A(가)단조, FbWV.502」,
「카프리치오, D(라)단조, FbWV.503」,
「카프리치오, G(사)단조, FbWV.508」,
「카프리치오, G(사)장조, FbWV.507」
바흐 ; 「카프리치오, BWV.992」
베토벤 ; 「론도 아 카프리치오, G(사)장조, op.129」
멘델스존 ; 「카프리치오 브릴란트, op.22」
「론도 카프리치오소, E(마)장조, op.14」
「카프리치오, E(마)장조, op.118」
「카프리치오, F#(올림 바)단조, op.5」
크라이슬러 ; 「빈카프리치오, op.2」
브람스 ; 「카프리치오, op.76」, 「카프리치오, op.116」
생상스 ; 「서주와 론도카프리치오소, op.28(1870)」
파가니니 ;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24개의 카프리치오, op.1」
슈타미츠 ; 「6개의 카프리치오 소나타, op.14」
타레가 ; 「카프리치오 아라베」
림스키코르사코프 ; 「스페인 카프리치오, op.34」,
차이코프스키 ; 「이탈리아 카프리치오 op.45」,
「카프리치오적 왈츠, D(자)장조(1868)」,
「카프리치오, Gb(내림 사)장조(1870)」,
「즉흥 카프리치오(1884)」,
「카프리치오소」,
스트라빈스키 ;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카프리치오」
이베르 ; 「카프리치오」
비니아프스키 ; 「카프리치오, A(가)단조」,
「카프리치오, Eb(내림 마)장조」
| | |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