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랩소디(rhapsody, 광시곡, 狂詩曲)

광시곡(狂詩曲) 또는 광상곡(狂想曲)이라고도 하며 관능적이면서 내용이나 형식이 비교적 자유로운 환상곡풍의 기악곡이다. 랩소디(rhapsody)란 원래 서사시(敍事詩)의 한 부분 또는 계속적으로 불리는 서사시적 부분의 연속을 뜻하는 그리스어 「일리아드(Iliad)」에서 유래된 말이다. 성격적으로는 서사적․영웅적․민족적인 색채를 띠고 있다.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등이 대표적인 예이며 랄로, 드보르작, 바르토크 등의 작품에서도 이와 같은 경향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드뷔시의 「클라리넷과 관현악을 위한 랩소디」에는 이러한 경향이 거의 보이지 않고, 브람스의 「피아노를 위한 랩소디」는 발라드에 가까운 성격을 띠고 있다. 특이한 예로는 자유 분방한 재즈 양식을 채용한 거슈인의  「랩소디 인 블루」를 들 수 있다.

중요한 광시곡의 작품은 다음과 같다.

리스트 ; 「헝가리 광시곡」
브람스 ; 「피아노를 위한 랩소디, op.79」,
         「피아노를 위한 랩소디, op.119」,
         「알토랩소디(「괴테의 겨울의 하르츠여행의 단편에 의한 알토독창, 남성 합창 및 관현악을 위한 랩소디」), 「겨울의 하르츠여행」
드뷔시 ; 「클라리넷과 관현악을 위한 랩소디, 제1번」,
         「색소폰과 관현악을 위한 랩소디」
라벨   ; 「스페인광시곡」
거슈인 ; 「랩소디 인 블루」
알베니스 ; 「스페인광시곡」
바르톡 ; 「랩소디」
블로흐 ; 「광시곡, 셀로모」
라흐마니노프 ; 「파가니니의 주제에 의한 랩소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