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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론
작성자  한국기타문예원 작성일  2015.02.25 11:24 조회수  3062  추천  0
제목  3. 악기론(8), 1. 악기의 분류(8)/2. 현악기군(7), 6) 기타    
첨부파일 : f1_20160509215310.jpg
 
 
6) 기타(guitar)

줄(絃)을 손가락으로 뜯어 소리를 내는 대표적인 발현악기(撥絃樂器)이다. 기타(guitar)가 악기로서 쓰이게 된 기원은 BC 3700년 경으로 본다. 이 시대의 이집트왕묘의 벽화에 기타를 닮은 발현악기의 그림이 새겨져 있는 것에 그 근거를 둔다. 그뒤 중근동(中近東) 각지에서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면서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1500년경부터 기타는 중부 유럽의 류트, 에스파냐의 비올라와 함께 당시의 중요한 악기였다. 16~17세기에 걸쳐서 기타는 류트나 비올라의 쇠퇴에도 불구하고 성행하였으나, 바흐 등에 의해 피아노, 바이올린을 주축으로 하는 오케스트라가 확립되면서 점차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18세기 후반에 이르러 에스파냐의 소르 아과드, 이탈리아의 줄리아니 등에 의하여 제2의 황금기를 맞게 되나, 19세기 바그너, 베를리오즈 등의 대규모적인 음악에 압도되어 다시 쇠퇴하였다.

여섯줄의 기타가 만들어진 것은 18C 후반이다. 이 시대는 기타의 황금기라고 할 만큼 많은 기타리스트들이 나왔다. 그 중 특히 F.소르(Fernando Sor, 1778~ 1839, 西)는 많은 명작을 남김으로써, 「기타의 베에토벤」으로 불리운다.

현대 기타음악의 개척자라 불리우는 타레가(Francisco Tarrega Eixea, 1852~  1909, 西)는 기타에 새로운 음색을 부여하는 기교를 창안함과 동시에, 대음악가들의 작품과 자국의 음악가 알베니스((Isaac Manuel Francisco Albeniz, 1860~ 1909, 西), 그라나도스(Granados, Enrique, 1867~1916, 西) 등의 민속적 음악까지도 기타에 옮겨 담아 근대적 기타의 기술과 내용을 확립하였고 현대에 기타가 하나의 연주악기로서의 위치까지 나아가는데 기반을 형성하였다. 그는 여러 다른 각도에서 주법과 소리를 연구하여 기타가 지닌 많은 가능성을 캐내었다. 그에 의하여 기타는 멜로디와 화음을 보다 입체적으로 구사하는 한편, 보다 색감있는 표현도 가능하게 되었을 뿐더러 왼손의 운지법과 오른손의 탄현법에 개혁을 이룩하였다. 그의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카프리초 아라베(Capricho ara
-be)」, 「단자 모라(Danza mora)」는 귀중한 기타의 명곡들이다. 타레가는 단지 작곡에 그치지 않고 많은 다른 악기를 위한 곡들을 기타 연주용으로 편곡하여 기타 레퍼터리의 영역을 넓혔다. 그 외에도 나폴레온 코스트, 요한 카스파르, 안토니오 카노 등의 노력으로 기타 음악은 하나의 예술로서 지위를 가지게 되었다.

세고비아(Andre Segovia, 1893~1987, 西)는 기타를 살롱에서 연주회장으로 옮겨와 전세계에 기타음악을 소개하였다. 그뒤 기타의 제작, 악보의 출판이 각국에 널리 퍼져 오늘날 많은 나라에서 기타연주가 행하여지고 일반 작곡가들도 기타곡을 쓰게 되어 세계적으로 널리 퍼지고 있다. 타레가를 현대 기타음악의 개척자라면 세고비아는 완성자라고 할 수 있다. 세고비아는 기타주법, 특히 오른손 주법에 일대 혁신을 일으켰고 차원높은 예술성이 담긴 연주로 고전음악을 소화해 기타의 가치를 널리 알렸다. 세고비아는 20C에 들어와 기타음악의 르네상스를 불러온 것으로 평가된다.

18세기 무렵까지의 기타는 프랑스의 프랑스와 라코트가 설계한 모양이 일반적이었으나, 그뒤 에스파냐의 안토니오 데 토레스가 연주회장에서도 쓸 수 있도록 음량의 증대를 꾀한 대형 기타의 설계에 성공하여 많은 명기(名器)를 냈으므로 그뒤부터는 토레스형이라는 오늘날의 크기가 되었다.

기타의 현(絃)은 여섯줄 구조이며 조현(調絃)은 낮은 음으로부터 E(미)․A(라)․D(레)․G(솔)․B(시)․E(미)로, 낮은쪽 네 줄은 완전4도 간격으로 콘트라베이스와 일치하며, 그 위에 B․E의 두 음이 추가된다. 추가된 두 줄 중 중 새로운 음은 B음 한 줄이며 최고음의 E음은 최저음의 E음과 2옥타브 간격으로 중복(重複, doubling)된다. 그러므로 기타는 사실상 5현 악기로 간주될 수 있으며, 이런 기본적인 현(弦) 구조는 기타의 특성인 화음 구성과 연주에서에서 큰바레라는 운지기법을 통해 성음의 중복현상을 가져오는 등 특징적 표현이 가능해 진다. 기타는 저음역의 악기로 기보음(記譜音)보다 실음(實音)이 한 옥타브 낮은 이조악기이다. 기보(記譜)는 높은음자리표를 사용한다.

기타 연주에서 다양한 음높이(pitch)를 만드는 지판(指板, finger board)은 17~22개의 금속제 가늠대( frets)가 반음 단위로 박혀 있어서 마치 피아노의 건반처럼 발음(發音)되는 모든 음들을 정확하게 구별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바이올린 등의 일반적 찰현악기와 뚜렷하게 구별된다. 오른손의 탄현(彈絃)과 함께 이러한 기타의 6현과 가늠대에 의한 지판의 구조가 기타의 특성을 나타내는 근본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연주는 양손을 모두 사용하는데 왼손은 지판에서 필요한 음을 만들기 위한 운지(運指, fingering)를 하고 오른손은 실제로 소리를 내기 위한 탄현을 한다. 운지하는 지판상의 가늠대 위치와 현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음높이가 발음된다.

탄현은 기타줄을 퉁기는 오른손 손가락의 손톱을 약간 길러서 손톱을 사용하는 탄현법이 소리가 명쾌하고 빠른 운지에 적합하기 때문에 오늘날 대부분의 기타 연주자가 손톱을 사용하고 있다. 주법으로는 아포얀도(apoyando, 퉁긴 손가락을 다음 줄에 멈추는 주법)와 알 아이레(al aire, 퉁긴 손가락이 공간 쪽을 향하는 주법)의 2종류가 있어서 음악의 요구에 따라 가려 쓴다. 아포얀도는 터치가 명확하고 악센트도 강하며 알 아이레는 음이 부드럽고 여운이 아름답다.

오른손 손가락의 명칭은 엄지손가락 p, 집게손가락 i, 가운뎃손가락 m, 약손가락 a, 새끼손가락 ch로, 에스파냐어의 첫글자를 딴 것이다. 다섯 손가락을 모두 쓸 수 있으나 새끼손가락은 보조적으로 드물게 사용된다. 각 손가락은 서로 각각 다른 특징과 효과를 가지고 있으므로 연주에 특별한 고려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외손의 운지는 훌륭한 연주를 위해 비상한 수련을 필요로 한다. 근대 기타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에스파냐의 타레가 이후는 누르는 음의 위치를 지정할 수 있게 되어서 기타 연주가 대중화되었으며 기술도 현대화되었다.

기타는 「작은 오케스트라」라고 불릴만큼 많은 다양성을 가진 악기로, 오랜 역사와 많은 장점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오케스트라의 정규악기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음색이나 음량 등 오케스트라에 적합하지 않은 몇가지 이유 외에, 가장 큰 이유는 기타가 화음을 표현할 수 있는 악기로, 자체적으로 반주(伴奏)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는 거의 완벽한 독주기능을 갖추었기 때문이라고 여겨지며, 피아노나 하프도 같은 이유로 오케스트라의 정규악기로 편성되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악기론 2-f:동급최강! 작은 오케스트라. 기타(Guitar):사단법인 한국기타문예원 음악학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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