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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멩코 이론
작성자  한국기타문예원 작성일  2015.02.06 22:43 조회수  3013  추천  0
제목  플라멩코와 그 이론 정립    
 
* 플라멩코와 그 이론 정립

  클래식 이론은 약500년 간, 집중적으로는 300년 동안에 수많은 이론가들과 작곡가들에 의해서 정립된 것입니다. 재즈 또한 약200년 간, 집중적으로는 100년간을 강력한 미국의 힘을 배경으로 해서 정립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현대 100년은 근대 300년과는 비견할 수 없을 정도로 그 문화/문명에는 차이가 있지요.

  반면에 플라멩코나 라틴음악, 인도/중국, 또 우리 국악 등은 아직 그 현대화를 향한 태동조차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플라멩코 같은 것은 근대 이후로는 유럽 변방국으로 전락한 스페인의, 그나마도 하층민인 유랑민족 집시들의 것이므로, 그 이론 정립은 멀다 하겠습니다.

  음악은 대개 3대요소인 리듬, 선율, 화음으로써 특징짓는데, 게 중에서도 리듬은 가장 원초적인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는, 플라멩코를 이론적으로 정립하자면 리듬이 가장 먼저 [보편적 공통관습]에 맞아야 할 것이라는 뜻이기도 한데, 이는 우리 국악의 숙제이기도 하지요. 세계에서 가장 다양하고 많은 리듬을 가졌지만, 아직도 이에 대한 이론적 정립이 되어있지 않아서 수출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플라멩코도 다를 게 없는데, 아마 로메로 일가도 이런 것을 느꼈지 않나 싶습니다. 그들의 연주를 들어보면 집시-플라멩코의 고유 리듬을 [보편적 공통관습]에 맞추고자 애쓴 흔적이 역력하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3잇단/5잇단음표를 16분음표로 처리한다거나, 3/4박자로 기보되는 것을 6/8박자 내지는 4/4박자 템포로 연주한다거나 하는 것들이 이를 말해줍니다.

  문제는 무엇을 기준으로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스페인 전통 플라멩코 주자들의 연주를 기준으로 하느냐, 이를 재해석해서 [보편적 공통관습]에 맞추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전통 토속 연주인들의 연주에는 일관성/규칙성이라고는 없습니다. 리듬도, 화음도……. 오로지 선율 속에만 집시가 존재하는데, 그나마도 오래 기간 여러 장르의 영향을 받아서 많은 이물질이 첨가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어쩌면 어쩔 수 없는 것으로서, 각국의 전통 민속악은 이론화 과정을 겪지 않는 한, 체계라는 게 있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플라멩코 주자 및 이를 배우는 사람, 관심 있는 사람들의 표현에는 나름대로 어떤 규칙이 있지만, 몹시 복잡하고 일관성이 없으며, 마치 사람을 옷에다 맞춘 느낌이랄까, 비교육적이고 비체계적임을 느낍니다. 물론 이는 스페인의 플라멩코 당사자들에게 1차적인 문제점이 있는 것이지요.

  플라멩코 기보법만 하더라도, 우리 국악처럼, 만일 집시-플라멩코 고유의 기보법이 존재한다면, 이를 배우는 사람들도 그 고유 기보법에 대한 규칙과 문법부터 익혀야 하겠지만, 필자가 알기로는 플라멩코에는 그런 것이 없을 뿐더러, 그런 걸 제시한 적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다만 클래식에서 만들어진 [보편적 공통관습]을 꾸어다 쓰고 있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보편적 공통관습]에 입각해야 할 터인데도, 필자가 보는 플라멩코 기보법과 부분적 악식론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건 아마 아직 스페인 문화당국이나 플라멩코 종사자들이 이를 세계화시키려는 시도를 하지 않거나, 그럴만한 여유가 없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비근한 예로, 플라멩코 악식론은 억지로 꿰맞춘 느낌이 강합니다. 당연히 부자연스럽고 불규칙적이지요. 또, 악식은 리듬과도 깊은 관련이 있는 것인데, 적용하는 박자표에 대해서도 그 근본원리조차도 인식되어있지 않음을 종종 느낍니다.

  예컨대 플라멩코에서 주로 쓰는 3/4박자만 하더라도, [보편적 공통관습]에 따르면 이는 각 마디가 일정한 맥동을 가진 것이고, 반면에 플라멩코는 연속되는 마디의 맥동이 서로 다르며, 그 맥동 자체도 [보편적 공통관습]과는 현저히 다른 것임에도 불구하고, 즉 플라멩코는 우리 국악의 어떤 리듬들처럼 복합박자에 속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연구/개선하려 하지 않으며, 여전히 구간길이도 틀리고 강약/맥동도 틀리는 3/4박자표를 쓰고 있습니다.

  또한, 전매특허품인 라스기아도 주법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리듬성이 결여되는 3잇단음표, 5잇단음표를 남용하고 있고, 그나마 연주마저도 부정확하다는 것입니다. 5잇단음표는, 이론가/작곡가들의 일반적 견해에 의하면 [3+2] 또는 [2+3]으로 분할되어야 하며, 3잇단음표 또한 남용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이들은 씨수에 속하는 것들이므로, 이론상으로는 연주가 불가능한 것들이지 않습니까.


  플라멩코는 스페인 종사자들이 이론을 정립해야겠지요. 필자는 그 사정을 잘 모릅니다만, 짐작컨대 우리 국악계와 우리 서양음악계처럼 거기에도 시기와 이반이 심해서 공조가 되지 않는 듯합니다. 전통은 구전으로 이어지고 현대화하려들지 않으며, 이론에 조예 깊은 현대 음악가들은 그 전통에 끼어들 여백을 찾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지요.

  그러나 음악 이외의 다른 분야에서도, 국제화가 가능한 어떤 전통문화를 가졌음에도 이를 이론화시키지 못해서 결국 교육적으로 전 세계에 퍼뜨리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있었고, 한편 외국인이 남의 것을 정립시키는 경우도 허다했음을 본다면, 플라멩코에 관심 있는 우리도, 막연히 비체계적이고 비논리적인 주먹구구식 전통 플라멩코에 귀 기울일 것이 아니라, 하나씩 따져보고 [보편적 공통관습]에 맞추어서 이론화시키는 데 관삼을 가져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 gmland.

출처: 사단법인 한국기타문예원 음악학연구소
         http://www.kgui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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