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듬과 스트로크 주법

  수직화음으로 되어있는 어떤 음형을 스트로크 주법으로 표현하면서 이를 어떤 특정 리듬으로 단정하는 모습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러나 그런 방식으로 리듬을 알고자 하는 것은 오류로 보이며, 리듬에 관해서는 이런 조언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기타 스트로크 주법으로 리듬을 구현하려 들지 말라. 그 이유는,

1. 리듬은 근본적으로 선율에 내재하고 있는 것이지 홀로/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리듬은 포괄적 개념이므로 기타 1대로, 그것도 스트로크 주법으로써 구현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다만 어떤 장르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리듬의 특징적 요소를 강조할 수는 있다.

2. 리듬은 장르와 구별되어야 하며, 어떤 장르가 어떤 특정 리듬을 그 특색 중 하나로서 포함하고 있을 뿐이다. 예컨대 [보사노바]라고 하면 이는 장르의 이름인 것이지 단순히 리듬에 대한 이름이 아니다.

  즉, 보사노바는 주박 중, 중강박인 제3박이 부박에서 약박인 제4맥으로 이동하여 싱코페이션이 된 리듬을 특징으로 하는 남미 향토음악의 한 장르로서, 이는 음악사적으로 샤콘, 보레로, 삼바, 칼립소 등의 장르/리듬과 궤를 같이 한다.

3. 대중음악 또는 향토음악에 있어서 타악기로 연주되는 부분을 어떤 장르의 대표적 리듬으로 파악하는 것은 잘못된 고정관념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장르는 여러 가지 주요 리듬 및 변형 리듬을 가질 수 있으며, 무용 등, 여러 문화현상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므로 리듬만으로써 장르를 표현하기에는 벅찰 것이다.

4. 리듬은 합주로써, 또는 선율과 함께 여러 악기가 연출할 수 있는 것이므로, 이를 단지 기타 스트로크 주법만으로써 표현하려 함은 어리석은 것이다. 리듬은 그 자체가 포괄적 개념이므로 어떤 리듬을 특정 음형으로써 표기하는 것도 불가하지만, 이를 기타로써, 수직화음만으로써 표현하는 것도 가당치 않다.

  따라서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래책 서두에 나타나는 리듬 음형은 참고로만 해야 하고, 이를 절대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차라리 어떤 장르에 포함되는 리듬의 특징을 이론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각 구체적 음악에 적용해서 맛을 내는 방법은 별도로 각 연주자가 연구하여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선율로써, 때로는 분산화음으로써, 또는 일부 액센트 등은 스트로크에 의한 수직화음으로써 표현하게 될 것이다.

5. 어떤 장르의 대표적 리듬에 내포되어 있는 특징적 리듬요소를 표현하는 방식은 합주/독주에 따라서도 다르고 기타 종류에 따라서도 다르며, 이런 연주기법은 편곡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각 연주자가 연구해야 하는 대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