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화음분석

  아래는 악절-a의 화음들입니다.

  1) 마디-2 : G9(#11) ; D-자연장음계의 4도-확장음계화음으로서 5음과 7음이 생략된 11화음 형태입니다.

  2) 마디-3 : C#m(b9) ; 7도-확장화음(9화음)으로서 5음이 생략된 형태인데, 7도-3성음계화음은 C#m(b5)[C#dim] 코드이므로, 이때 5음이 생략되었더라도 [C#m(b9b5)]로 표기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전통적 관점에서의 화음은 음계화음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므로 5음이 배제된 상태이더라도 [C#m(b9b5)]로 표기되는 것이 원칙일 것입니다. 그러나 재즈화성학에서 발생된 [영문음명표시법]의 취지는 실제 사용된 화음성음만으로써 명명하는 것이라 할 수 있으므로 [C#m(b9)]으로 표기되는 것이 합당할 것입니다.

  3) 마디-4 : F#m(b9), F#m7 ; 3도-9화음 및 7화음으로서, 전자는 7음이, 후자는 5음이 생략된 형태입니다.

  4) Bm7, Em ; 전자는 6도-7화음, 후자는 2도-3화음입니다.

  위 화음진행을 기능화성 적으로 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마디 2~5 : [DM7 - G9(#11) - Em - C#m7(b9) - F#m(b9) - F#m7 - Bm7 - D] ;

  2) 마디 6~9 : [D - Em - C#m7(b9) - F#m(b9) - F#m7 - Bm7 - Bm] ;

아래는 악절-a의 화음들입니다. - 제1악구인 마디 10~13은 악절-a와 같으므로 생략함.

  1) 마디 14~16 : [B7 - Em11 - Em(#11) - D - A7 - D] ;

  제2악구는 G장조인 다음 악절로 조바꿈 하기 위한 경과화음/증계화음 진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B7 - Em] 진행은 E단조의 [5도-1도] 진행으로서 E단조는 조바꿈 될 G장조와 같은 조표를 쓰는 병행단조입니다. 이때 B7코드는 E-단조(화성단음계)의 딸림7화음으로서 E단조의 으뜸화음인 E코드를 수식하기 위하여 D장조에서 쓰인 것이므로, 이러한 기능을 [부딸림(7)화음]이라 합니다. - D장조의 6도-음계화음은 Bm코드임을 상기

  이 진행은 곧 조바꿈 될 G장조의 병행단조인 Em조의 진행을 미리 선보임으로써 조바꿈을 예고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곧 바로 [D - A7 - D] 진행으로 돌아가서 D장조의 으뜸화음으로 마무리되는데, 악구나 악절의 마지막 해결화음을 종지화음이라 합니다.

  종지화음 D코드는 D장조의 으뜸화음이기도 하거니와 동시에 조바꿈 될 G장조의 딸림화음이기도 하므로, 다음 악절에서는 G장조의 으뜸화음인 G코드로써 시작될 것입니다.

아래는 악절-b의 화음들이며, 악절-b는 D장조에서 조바꿈 되어 G장조의 조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 마디-19 : Gaug[G+] ; G-오그멘트 코드는 증3화음을 말하는 것으로서 화음의 근음으로부터 완전5도인 5음이 반음 올라간 것입니다. 따라서 대개는 음계의 제6음(C음)이 구성음으로 포함되어 있는 화음으로 진행하기 위한 경과화음으로 사용됩니다만, 여기서는 단순히 장식용 변화화음으로 사용되었습니다.

  2) 마디-20 : F#dim ; 7도-3화음으로서 [dim]는 감화음을 뜻하는 코드-접미사입니다.

  3) 마디-21 : D7, Bm7(b9) ; D7코드는 G장조의 딸림7화음이고, Bm7(b9)코드는 3도-확장음계화음(9화음)으로서 기본적 기능은 딸림7화음을 대체할 수 있는 대리화음입니다.

  9화음인 Bm7(b9)코드의 구성음은 그 근음을 제외하면 7화음인 D7코드의 구성음과 일치하므로, 이를 [축약딸림7화음]이라 합니다.

  4) 마디-22 : G, Em7 ; 6도-음계화음으로서 4성-7화음인 Em7코드의 구성음은 그 근음을 제외하면 으뜸화음인 G코드(3화음)와 같습니다. 따라서 Em7코드는 으뜸화음의 대리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1도화음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 대체/반복 기능

  마디 19~22의 화음진행을 기능화성 적으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때 1도-으뜸화음, 5도-딸림화음, 4도-버금딸림화음을 [주(요)3화음]이라 한다면, 6도, 3도, 2도 화음은 [부3화음]이라 하며 각각 1도, 5도, 4도 화음의 대리기능을 수행합니다. - 대리화음

  또, 대리화음은 넓은 의미의 [대체화음]에 속하며, 대체화음은 같은 기능을 가진 화음에 대한 교체 용도로 쓰이거나, 반복 용도로 쓰이거나 하는 등, 어떤 화음의 역할을 대체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화음을 포괄적으로 뜻하는 것입니다.

  한편, 조성음악에 있어서 장/단조 표준음계인 자연장음계 및 화성단음계에서의 7도-음계화음을 [이끔화음]이라 하는데, 이는 이끔화음의 근음인 음계의 제7음이 으뜸음과 반음정 관계에 있음에 따라 붙여진 이름으로써, 반음정은 으뜸음으로 유도되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며, 이끔화음은 딸림화음보다도 강한 딸림(Dominant) 기능을 가진 화음으로 간주됩니다.

  악절-b : 제1악구 ; 마디 19~22

  5) 제2악구 : 마디-24 ; AM9 ; G-자연장음계의 2도-음계화음은 Am7코드이지만, 여기서는 변화음인 C#, G# 음을 씀에 따라 변화화음인 AM9코드가 구성되었는데, 이는 변화를 주기 위한 장식적 목적으로 쓰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6) 마디-25 : F#m(b9b5), F#m7 ; 전자는 7도-9화음, 후자는 7도-7화음으로서 모두 음계에서 발생하는 음계화음들로서 딸림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C#sus(b5) ; 반주에서 변화음 C#음을 취한 결과이며, [sus] 접미사는 3도구성 3음을 취하지 않고 4도구성을 할 때 붙이게 됩니다. 이 화음은 C#음을 그 이명동음인 Db음으로 봐서 3음이 생략된 GM7(b5)코드로 볼 수도 있습니다.

  7) 마디-26 : F#sus7(#5) ; 역시 3음 대신에 4음을 취한 7도화음으로서 Dominant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화음의 구성음을 [B-D-F#-E]음 순으로 배열하여 7, 9음이 생략된 3도-11화음인 Bm11코드로 볼 수도 있지만, 그 기능은 역시 딸림화음의 대리기능이므로 별 차이는 없고, 다만 명명법 상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악절-b : 제2악구 ; 마디 23~26

아래는 악절-b의 화음들인데, 그 제1악구는 악절-b와 같으므로 생략합니다.

  마디 31~34 : 제2악구는 G장조에서 다시 D장조(재현부)로 돌아가기 위한 경과화음/중계화음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1) 마디-31 : E7 ; 지난 악절인 D장조에서 G장조로 조바꿈되기 직전에는 D장조의 2도화음인 Em를 수식하는 부딸림(7)화음 B7을 사용하였고, G장조에서 D장조로 돌아가려는 이번에도 역시 일관성 있게 G장조의 2도화음인 Am를 수식하는 부딸림(7)화음 E7코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2) 마디-32 : C#dim ; 베이스 성부가 [C - C# - D]음으로 반음계적 진행을 함에 따라 변화화음인 C#dim가 구성됩니다.

  3) 마디-34 : Dsus ; 현재 조인 G조와 조바꿈 될 D조의 주음을 모두 가진 sus 코드를 종지화음으로 함에 따라 중성적 조성을 구현하여 딸림조로의 조바꿈을 부드럽게 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