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ocacion 화음분석 - 어웨이던 음악지식백과

6. 화음분석

아래는 악절-a의 화음들입니다.

1) 마디-1 : CM7 ; 근음이 C음이므로 E-화성/자연단음계의 6도-음계화음이며, 구성음 중, 3음(E음)과 5음(B음)이 으뜸화음인 Em 코드의 근음과 3음에 해당하므로, 6도-음계화음은 1도-으뜸화음의 [대리화음]이라 하여 으뜸화음과 같은 Tonic 기능을 가진 것으로 보게 됩니다.

2) 마디-2 : Am, Am7 ; 이들은 E-화성/자연단음계의 4도-음계화음으로서 전자는 3성화음(3화음) 후자는 4성화음(7화음)이며, 이는 4성부-합창을 기준으로 할 때 각각 3개 및 4개의 파트가 발성하는 음을 모은 화음이라는 뜻입니다.

4도화음은 버금딸림화음이라 하는데, 이는 조성음악의 요체인 기능화성에 있어서 Sub-dominant 기능을 가진 화음이라는 뜻이며, 으뜸화음 및 딸림화음과 함께 주요3화음으로서 기능화성을 주도합니다.

3) 마디-3 : B7 ; E-화성단음계의 딸림7화음(Dominant 기능)으로서 으뜸화음 다음으로 중요한 화음이며, 기능화성을 어법으로 하는 조성음악의 골격은 으뜸화음과 딸림화음 및 그 대리화음, 그 대체화음들의 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이때 버금딸림화음도 넓은 의미에서는 딸림화음이라 할 수 있는데, 으뜸음인 do를 기준으로 할 때 딸림음 so는 상행5도음이고, 버금딸림음 fa는 하행5도음이므로, 딸림음을 Dominant, 버금딸림음을 Sub-Dominant라 하는 것입니다.

4) 마디-4 : Em ; 마디 1~4의 화음진행은 전형적인 형태로서 [Tonic - Sub_dominant - Dominant - Tonic]으로 진행됩니다. CM7 코드는 6도화음이지만 기능적으로는 1도-대리화음이므로, 이는 결국 [1도-4도-5도-1도] 진행이 되며, 기능화성에서는 이를 약어로 [T-S-D-T] 진행이라 하며, [완전/혼합종지형] 진행이라 하고, 조성음악의 모든 진행에 있어서 표준이 됩니다.

EmM7 ; 화성단음계에서 형성되는 코드로서 7음이 장7도이기 때문인데, 자연단음계라면 Em7 코드가 구성될 것입니다. 마디 4~7의 베이스 진행을 보면 반마디 단위로 [E - D# - D - C# - C - B] 음으로 반음계적 진행을 하고 있는데, 이때 마디-4의 제3~4주박에 걸치는 베이스는 D#음이라 할 수 있고, 이 음은 결과적으로 EmM7 코드로 명명되게 하는 포인트가 됩니다. - 편곡악보에서 이 D#음이 2박자 음가를 가진 베이스로 표기되지 않고 8분음표로 되어있는 점은 다소 의아한 부분입니다.

5) 마디-5 : Bm11 ; 7음과 9음은 생략된 형태이며, 단3도인 3음과 완전4도인 11음을 동시에 가지고 있고, 이때 3음과 4음 및 4음과 5음은 각각 장2도 관계에 있다.

단3화음을 기초로 하는 11화음에서는 대개 5음도 생략되는데, 여기서는 5음이 있어서 그 구성음은 B, D, F#, E음이 되므로, 이때 이를 D-F#-B-E음 순으로 배열하면 D(6/9) 코드가 되며, 재즈화성학에서는 그렇게 명명하는 것이 오히려 [영문음명표시법]의 취지에 맞는 것으로 본다.

A9 ; E-단음계에서는 변화화음이 되는데, 이는 베이스에 변화음인 C#음이 배치되었기 때문이며, 여기서는 5음이 생략된 상태이다.

6) 마디-6 : F#m7(b5), F#m7(b9b5) ; 이들은 각각 2도-7화음, 2도-9화음으로서 4도-버금딸림화음인 Am, Am7 코드의 대리역할을 한다.

7) 마디-7 : B11 ; 마디-5의 Bm11 코드가 자연단음계의 7음인 D음을 구성음으로 가진데 비하여, B11 코드는 화성단음계의 7음인 D#음을 화음의 3음으로 가진 것이다.

GM9#5 ; 이 화음은 3도화음이고 그 구성음은 G, B, D#, F#, A음인데, 이때 근음인 G음을 제외하면 딸림7화음인 B7과 같으므로, 이는 5도-딸림7화음의 기능을 대리한다 할 수 있다.

아래는 악절-b의 화음들입니다.

악절-b는 전체가 전형적인 [5도권 진행]을 하고 있으며, 이는 [동형진형]의 일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5도권 진행에는 상행5도 진행과 하행5도(상행4도) 진행이 있는데, 이 곡은 후자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한편, [부딸림(7)화음]의 기능도 겸하고 있으며, 순간적인 조성의 변화도 있어서 [일시적 조바꿈] 양상도 보이고 있습니다.

마디-10에서부터 마디-15까지 각 마디의 근음은 [E - A - D - G - C - F] 음으로 되어있는데, 이들은 전부 순차적으로 완전5도 하행진행, 즉 완전4도 상행진행을 하고 있으며, 이는 5도권(Circle/Cycle of 5th.) 진행에 있어서 반시계방향으로 진행하는 모습이므로, 이를 [5도권 진행]이라 합니다.

한편 이들은 2마디를 단위로 하여 [(E7-Am) - (D7-G) - (CM7-F)]로 진행하고 있는데, 각 그룹은 각 조의 [딸림화음(D)-으뜸화음(T) ; 정격종지형(5도-1도)] 진행이 됩니다. 즉, 각 그룹은,

1) (E7-Am) ; Am조의 딸림7화음인 E7에서 으뜸화음인 Am코드로의 진행,

2) (D7-G) ; G조의 딸림7화음인 D7에서 으뜸화음인 G코드로의 진행,

3) (CM7-F) ; F조의 딸림7화음인 C7코드의 대체화음인 CM7에서 으뜸화음인 F코드로의 진행입니다.

이와 같이 어떤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같은 모양새로 그룹을 짜서 진행하는 것을 [동형진행]이라 합니다.

또한, E7, D7, CM7 코드는 각각 다른 조의 딸림7화음, 또는 그 대체화음이면서 Em조에 와서 각기 자기 조의 으뜸화음인 Am, G, F 코드를 수식하고 있으므로, 이런 기능을 [부딸림(7)화음]이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조성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부딸림7화음을 포함하는 동형진행의 경우에 조중심의 이동이 일어나는가, 따라서 이를 [일시적 조바꿈]으로 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견해가 나뉠 수 있습니다만, 이때 짧은 구간이긴 하지만 2마디를 단위로 해서 연속적/일시적으로 빈번한 조성이동이 있다고 봐야 하며, 조중심은 Am조, G조, F조 순으로 이동했다가 마디-16에서 Em조의 딸림화음인 B코드를 거쳐 해결화음/으뜸화음인 Em코드로 돌아와서 종료된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