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omance de Amor - 리듬 해설(1)
  - 주박과 부박 및 박절과 맥동

  ‘로망스’에 대한 리듬을 논하기 전에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공통기초로서의 리듬론에서 사용되는 전문용어와 개념들을 틈틈이 설명하고자 합니다. 리듬론에 대하여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것은 관계 강좌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주박과 부박

  먼저 아래 악보를 보십시오.




  ‘Main-beat/주박(1차-박)’이라 함은 박자표가 암시하는 기본적인 박자 형태로서 한 개의 마디를 기준으로 하며, 박자표에는 각 박의 강약에 의한 반복적 순환을 말하는 ‘Pulsation/맥동’이 묵시적으로 합의(일반적 공통 관습)되어 있습니다. 예컨대 3/4박자표의 주박은 정적으로, 즉 그 구성 형태에 있어서, 한 마디가 4분음표 길이를 가진 3개의 박으로 구성되며, 또 동적으로, 즉 그 흐름에 있어서, ‘강-약-약’으로 반복 순환된다는 것이 ‘일반적 공통 관습’입니다. 그러나 이 ‘일반적 공통 관습’은 ‘Articulation/악상기호’에 의해서 변경될 수 있습니다.

  한편, ‘Main-beat/주박(1차-박)’은 ‘박자표의 원형’으로 볼 수도 있으며, 또는 어떤 악곡에 표기된 박자표에 불구하고 악보에서 ‘실제로 운용되고 있는 박자표의 원형’이라는 개념도 됩니다. 이에 대해서는 앞으로 여러 악곡을 분석하면서 차근히 하나하나 볼 것입니다.

  위 악보 마디-2에서 마디-8까지는 ‘Secondary-beat/부박’을 보여주는데, 부박이라 함은, 이 경우에는 2차-박이라고 직역하는 게 더 나을 것입니다만, 주박 형태가 ‘박자의 분할’에 의하여 변화된 형태를 말합니다. 부박에는 여러 종류가 있을 수 있고, 실제 구체적 악곡에서 사용되는 형태는, 동요, 민요 등, 일부 간단한 악곡을 제외하고는 대개 부박으로 만들어진 리듬을 사용합니다.

  부박에서는 박자가 2배수 단위로 분할되므로, 분할된 각 개체를 ‘beat/박’이라 칭하면 주박의 각 박과 혼선이 일어나므로, 부박에서는 각 개체를 ‘Pulse-beat/맥박/맥’으로 부르는 것이 좋습니다. 주박은 부박에 대해서 ‘부박의 원형’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많은 책들이 이 부박을 어떤 리듬 형태로 보지 않고, 부박을 구성하는 각 개체를 일컫는 말로 이해하고 있는 오류를 범하고 있으므로, 이 점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즉, 주박과 부박이라는 용어는 어떤 리듬의 형태를 말하는 것이고, ‘박’ 또는 ‘맥’이란 용어는 어떤 일정한 리듬 구간인 박절 내에서, 그 리듬을 구성하는 요소로서의 개체를 뜻한다고 보면 됩니다.

  아래 악보는 ‘박절’을 보여줍니다. ‘박절’이란 용어는 협의의 리듬이라는 뜻으로도 사용되는데, 이는 반복적으로 순환되는 한 단위 구간의 리듬 패턴을 말합니다. ‘박절’은 한 마디일 수도 있고, 여러 마디로 된 구간으로 구성될 수도 있으며, 하나의 음형으로 된 박절도 있지만, 2~4개 종류의 음형이 섞인 것도 있습니다.

  아래는 2개의 마디로 구성된 박절을 예시하고 있습니다.




  다음 악보는 부박을 이루는 각 개체인 맥(맥박)을 보여줍니다. 각 부박의 원형인 주박은 2배수 단위로 분할되므로, 실제 악곡에서 나타나는 형태는 다시 여러 갈래로 발전합니다. Ex-3~Ex6은 각각 2개 마디인데, 그 왼쪽 마디와 오른 쪽 마디는 같은 것으로서, 오른 쪽은 각 부박의 원형을 보여줍니다. 이때 부박원형은 박자표의 원형인 주박과는 구별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주박은 부박의 궁극적인 원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3~Ex6의 주박은 맨 위 악보의 마디-1에서 보여주는 패턴입니다.

  Ex-4는 ‘Syncopation/당김박’과 유사한 기능의 음형으로서, 주박에서는 제1박이 강박이었지만, 이때는 제2맥(박)으로 강세가 이동한다고 봅니다. 왜냐면 제1맥은 쉼표 내지는 꾸밈음(장식음 ; Grace-note)과 같은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